서열 위치 효과란

서열 위치 효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사람들은 자신이 본 정보를 기억할 때, 처음과 마지막에 본 정보는 잘 기억하지만, 중간에 본 정보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서열 위치 효과라고 합니다. 서열 위치 효과는 정보가 제시되는 순서에 따라 그 정보의 인지, 기억, 평가 등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서열 위치 효과 이론은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가 1885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입니다. 에빙하우스는 임의로 만든 의미 없는 단어들을 목록으로 제시하고, 그 단어들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실험하였습니다. 그 결과, 목록의 처음과 끝에 있는 단어들은 중간에 있는 단어들보다 더 잘 기억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이 현상이 확인되었고, 이를 서열 위치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서열 위치 효과란

서열 위치 효과의 요인

• 초두 효과(Primacy effect): 처음에 본 정보는 뇌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잘 기억됩니다 책을 읽을 때, 목록의 처음에 있는 정보가 잘 기억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처음에 제시된 정보가 장기기억에 저장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장기기억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기억 저장소입니다. 장기기억에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반복이나 연결과 같은 인지적 처리가 필요합니다. 목록의 처음에 있는 정보는 다른 정보에 방해받지 않고, 충분한 시간과 주의를 가지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기억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근 효과(Recency effect): 마지막에 본 정보는 기억이 되새겨지면서 잘 기억됩니다. 목록의 끝에 있는 정보가 잘 기억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끝에 제시된 정보가 단기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단기기억은 우리가 잠깐 기억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기억 저장소입니다. 단기기억은 용량이 적고, 시간이 지나면 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목록의 끝에 있는 정보는 다른 정보가 들어오기 전에 바로 회상하게 되므로, 단기기억에서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 중간 효과(Middle effect): 중간에 본 정보는 처음과 마지막에 본 정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인식되어 잘 기억되지 않습니다.

서열 위치 효과의 다양한 상황

• 시험에서 문제의 순서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험에서 초반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이후의 문제들이 더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반에 쉬운 문제가 나오면, 이후의 문제들이 더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문제의 순서는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제품의 광고에서 제품의 위치에 따라 구매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 제품이 처음이나 마지막에 나오면, 다른 제품들보다 더 눈에 띄게 됩니다. 따라서 제품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이름을 처음 만났을 때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름을 여러 번 듣고 나면 기억하기가 쉬워집니다. 이는 이름이 초두 효과에 의해 기억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적용

광고나 마케팅에서는 서열 위치 효과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기억과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광고나 마케팅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보통 여러 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의 특징이나 혜택, 가격, 브랜드 이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중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정보는 목록의 처음이나 끝에 배치하여, 소비자의 기억에 잘 남도록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이거나 숨기고 싶은 정보는 목록의 중간에 배치하여, 소비자의 기억에서 잘 사라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 교육이나 학습에서도 서열 위치 효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나 학습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보통 여러 개의 단원이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과서의 장이나 절, 강의의 회차나 주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중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어려운 정보는 단원이나 주제의 처음이나 끝에 배치하여, 학습자의 기억에 잘 남도록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차적이거나 쉬운 정보는 단원이나 주제의 중간에 배치하여, 학습자의 기억에 잘 사라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